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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사의 병(病)

[장여사의 병(病)] 3. 즉각대응팀 설치운영 / 의사 유튜버를 통해 본 우리시대 의사 생각

1.    의대증원 관련 의료대란으로 즉각 대응팀 설치 운영

 

지난 25일 대전에서 주말새 응급실전화 뺑뺑이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가 사건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대전 80대 사망사건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조사 중"이라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혹시라도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 확인과 신속한 조치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즉각대응팀을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오는 29일까지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하여 정부와 의료계 대립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를 두고 누가 잘했네 못했네 식의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로인해 사람의 생명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화물파업, 대기업 생산중단파업등 재화와 관련된 파업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지만 이는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료대란은 다르다.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동안 의료 정책과 관련하여 변화의 조짐이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현장을 떠나는 방법으로 해결해 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2012년 포괄수가제도 도입, 2014년에는 원격의료 도입, 2020년 의대 증원과 크고 작은 의료 관련 이슈들이 터질때마다 의사들은 똑같이 현장을 떠났다. 그리고 본인들의 의견대로 일이 마무리되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던 국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다시 돌아와 고질적인 문제들의 해결이나 노력없이 또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참고이미지 픽사베이

 

2.    2024년 현재 의사들의 한 단면 “나이 들수록 의료진보다는 간병인 필요”

 

의사 파업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사 유튜버들도 입장을 밝히는 일이 많아졌다.

 

한 의사 유튜브의 영상이 화제다.

 

이 의사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 이 의사는 한국은 지금 OECD 국가 중 가장 수술 대기 시간이 짧다면서 앞으로 국민이 'OECD 평균 수준'의 의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묻는다.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닙니다, 간병인이지.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입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의사들이 많아진다면 지방 로스쿨처럼 지방 의대의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을까? 로스쿨 변호사를 너무 급작스럽게 늘렸잖아요. 행복하지 않은 청년 변호사들을 대거 양성하는 정책이었다.”

 

 

3.    필자의 생각

 

사람이 죽었다.

 

80대 노인이 길거리에서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다가 죽었다.

 

죽을 만해서 죽은 것인가?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살만큼 살았으니까 그 죽음이 중요하지 않은가?

 

내 부모 내 가족 내 주변인이 아니니 괜찮고 이런 의료대란이 일어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이니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 치부해도 괜찮나?

 

내 부모 내 가족은 아니지만, 언론보도에 나지 않았지만 지금 이순간 또 대한민국 어디에선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죽어갈 수 있다. 아주 고통스럽게 말이다.

 

속담에 의술은 인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의학 기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어진 기술이라는 말이라고 나와있다.

 

굳이 이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가 의사라는 직군의 사람들을 존경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공부 잘해서, 아님 돈 많이 벌어서? 아니다.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있으며 절대권력이 무슨 필요할까 싶고 죽을 것처럼 병들고 힘들 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라 그렇다.

 

안되면 피부미용이나 하지라는 어느 전공의의 한마디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에 발생한 ‘80대 노인의 사망사건이 대의를 위해 희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 든다면, 내 일이 아니니까 괜찮다 생각된다면, 사실만큼 사신분이니 억울하진 않을꺼야라는 생각이 혹시라도 잠시라도 스쳐지나갔다면 정말 심각하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

 

하지마라 일